<화제의 작가 초대석> - 서양화가 김정선

 

hp_02.jpg

 

hp_03.jpg hp_04.jpg

hp_05.jpg 

내면 풍경의 그림자를 찾아서

그의 작업은 이제 극사실풍의 붓터치와 강렬한 다색 풍경의 인상으로 데칼 코마니 형식의 이미지로 탄생 된다. 그림 속에 비스듬하게 세워진 풀들이며 꽃나무들은 거대한 모래언덕이나 흙 언덕에 가로놓여 긴장감을 유발시키기도 하며, 서로 다른 실재와 그림자의 장관을 연출한다. 
그에게 포착된 풍경은 마치 시작도 끝도 없는 언덕의 들판처럼 늘어져 있지만 그 속에 그림자는 은밀한 언어로 살아난다. 그러기에 그의 그림자는 작가가 존재하는 이유의 원형을 증거 해주는 하나의 중요한 표식이다. 작가는 물에 비침이라는 그림자라는 특정한 출발점에서 시작하여 존재의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 냄으로서 김정선 스타일을 정착 시키는데 성공한 듯 보인다. 또한 부분적으로 그림의 구성 전체가 감성적으로 보이지만 그 위기감과 긴장감이 내재된 드라마적 포토 이미지도 있다. 그러면서 마치 지상과 지하가 다르듯이 하늘과 물속의 경계선에는 빈 공간으로 둘러싸여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낸다. 그런 하늘과 물속의 실루엣이 이뤄내는 매혹적인 하모니가 김정선 회화의 본질이자 끌림이 분명하다. 이런 이유로 김정선의 회화는 하이퍼도 아니고 극사실주의도 아닌 김정선만의 화풍이어서 관심이 배가 된다. 그러나 언뜻 초현실주의의 마그리트 화풍을 연상시키는 것도 사실이다. 뚜렷한 풍경의 형상을 통해 변형된 풍경을 연출하거나 빛과 그림자 효과를 통해 속마음을 전하려는 형식들이 그러하다. 김정선이 인상주의 화가들 그림처럼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고 그림 속에 마음을 담아내는 형식을 구축한다는 것은 그에게나 우리에게나 매우 흥미 있는 화법임은 확실하다. 블루 세계가 펼쳐내는 작품에 환상적인 선명한 노을 , 그 지평 위를 빛과 그림자로 집요하게 독자적인 색채와 시형식으로 포착하는 작가 내면의 그림자 , 화면 속에 치밀하게 드러내는 매력과 힘이 김정선 회화의 생명력이자 내공이다.  

미술평론가  김종근 

김정선 SHADOW전 ▶ 서초구 잠원동 스탄자 갤러리 ▶ 10.20 ~ 11.15
                               ▶ 문의 : 02-514-6678